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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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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사

        경남 산청군 신등면 율곡사길 182

        651년(진덕여왕 5)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통일신라시대 930년(경순왕 4) 감악조사(感岳祖師)가 중창한 뒤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사찰은 대웅전, 관심당, 칠성각, 요사채로 이루어졌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지은 건물로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기단 앞에 석조팔각불대좌(石造八角佛臺座)가 있는데, 고려시대 유물로 추정된다.

        율곡사 설화

        1. 목침만으로 지은 대웅전

         율곡사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침만으로 지은 절로 유명하다. 율곡사의 대웅전을 지을 때 어떤 목공이 찾아와서 자기가 누구보다 잘 지을 수 있으니, 맡게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기둥과 대들보를 만들고는 지을 생각을 하지 않고, 1년이 지나도록 목침(木枕)만 만들어 쌓아 놓고 있었다. 공사의 진척이 늦어 속으로 애가 타는 주지승이 어느 날 목침 하나를 빼돌려 숨겨 놓았다. 이후 몇 달이 지나서 목공은 목침을 다 만들었다며, 쌓아둔 목침을 일일이 헤아리고는 주지에게 공사를 계속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주지가 왜 그러냐고 물었다. 목공은 목침을 다 만들었다고 여겼는데 하나가 부족하다며, 이것은 자기의 정성과 열의가 모자란 탓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정신으로는 훌륭한 대웅전을 지을 수 없어 그만둔다고 했다. 주지는 목공의 말을 듣고 목침을 숨겨 놓았음을 사과하고, 목침을 돌려주었다. 그러자 목공은 기둥, 대들보, 목침을 조립하여 대웅전을 완성했다.

        2. 새신 바위

         율곡사 오른쪽 산봉우리 밑에 수십 길이나 되는 암벽이 있다. 그 이름이 새신바위다. 원효대사가 율곡사의 터를 잡을 때 이 바위에 올라서 바라보고 터를 정했다고 한다. 절이 완공된 후 대웅전에 단청을 칠하는데, 단청하는 화공이 이레가 지날 때까지 법당 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고 법당으로 들어갔다. 이레째 되는 날 상좌승이 궁금하여 몰래 문틈으로 법당 안을 보았다. 안에는 새 한 마리가 붓을 물고 날아서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인기척을 느끼고는 붓을 떨어뜨리고 법당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새는 날아가서 원효대사가 오른 바위에 앉았다. 이후 사람들이 이 바위를 새신 바위라고 불렸다. 지금 법당 천장 밑의 좌우 벽면에 산수화가 있는데, 둘 다 미완성 그림이라 한다.